
퇴원하면 모든 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퇴원 후부터가 진짜 회복의 시작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계속 상태를 체크해주지만, 집에 돌아오면 몸의 작은 변화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이식 공여자 퇴원 후 회복 과정과 통증, 흉터 변화 동안 느꼈던 솔직한 감정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예상보다 빨랐던 퇴원 날짜
처음 병원에서는 입원 기간이 보통 1주~2주 정도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최소 일주일 이상은 입원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술 후 6일 만에 퇴원하게 됐습니다.
의료진도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걸어 다닌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원래 성격 자체가 답답한 걸 정말 못 견디는 편이라 병실에만 누워 있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차고 어지러웠지만, 조금씩 계속 걸었습니다.
병동 복도도 돌고, 휴게실도 가고, 일부러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물론 무리하면 안 되겠지만, 저처럼 회복 과정에서 많이 걷는 게 도움이 됐다고 느끼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퇴원 후 가장 힘들었던 건 오른쪽 어깨 통증
저는 수술 후 14일째, 퇴원 후 8일 정도 되었을 때부터 몸 상태가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통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오른쪽 어깨 통증입니다.
처음에는 “왜 어깨가 아프지?” 싶었는데, 복강경 수술 환자들 사이에서 은근 흔한 증상이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숨 쉬거나 자세를 바꿀 때 오른쪽 어깨와 갈비뼈 뒤쪽이 묵직하게 쑤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찜질을 하면 조금 괜찮아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퇴원 후 피부 트러블과 간지러움
퇴원 후에는 피부 상태도 꽤 예민해졌습니다.
얼굴과 몸에 트러블이 많이 올라왔고 피부가 전체적으로 간지러웠습니다.
아무래도:
- 병원 내부가 건조했던 점
- 자주 씻지 못했던 점
- 소독과 약물 영향
등이 같이 영향을 준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서는 피부 염증 관련 약은 간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한 달 정도는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르는 약만 사용하면서 버텼습니다.
샤워와 흉터 관리 방법
샤워는 퇴원 후 이틀 뒤부터 가능했습니다.
다만 목욕은 한 달 정도 피하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수술 부위에는 벌어짐 방지 테이프가 붙어 있었는데, 억지로 떼지 말고 샤워 중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라고 하셨습니다.
테이프가 떨어진 후에는 흉터를 볼 때마다 조금 속상했습니다.
특히 몸이 붓고 배가 당기는 느낌이 남아 있어서 “내 몸이 원래대로 돌아올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조금씩 빠지고 흉터도 점점 안정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간이식 공여자 식단 관리
퇴원 후에는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잘 챙겨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약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은 세 끼를 꼭 먹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래 아침을 잘 안 먹는 사람이었습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패턴이라 아침 식사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회복을 위해 억지로라도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의외로 지방 섭취도 너무 제한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쓸개를 제거했더라도 무조건 저지방 식단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저는 소곱창 소대창을 좋아하는데 먹어도 문제 없었습니다.
퇴원 후 느껴졌던 배 통증
퇴원 후 가장 자주 느꼈던 증상은 배 통증이었습니다.
특히 아랫배가 묵직하게 아픈 느낌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됐습니다.
또 오른쪽 갈비뼈 앞뒤로 쑤시는 느낌도 꽤 자주 있었습니다.
뭔가 배 안에서 간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28살에 성장통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심하게 아픈 건 아니었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 통증이었습니다.
몸이 약해지니 마음도 약해졌다
회복 기간 동안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거울로 수술 자국을 볼 때면 괜히 속상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빠는 얼마나 미안할까.”
그럴 때마다 일부러 이렇게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아빠 간은 새 간이 들어갔고, 내 간은 아직 20대다.”
웃으면서 넘기려고 했지만, 사실 회복 기간에는 감정 기복도 꽤 컸던 것 같습니다.
간이식 공여자 통증 관련 논문도 찾아봤다
수술 후에는 작은 통증에도 괜히 걱정돼서 논문이나 의학 자료도 정말 많이 찾아봤습니다.
특히 “간이식 공여자의 수술 후 통증 특성” 관련 자료가 꽤 도움이 됐습니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어렵지만,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니까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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