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가이드/간이식 공여자 후기

간이식 실제 후기 8화|수술 후 회복 과정, 해외여행 후기

윤즈 (Yoonz) 2026. 5. 10. 23:45

간이식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몸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회복이라는 게 단순히 “안 아픈 상태”를 의미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몸도 천천히 돌아왔지만, 마음도 같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원 후 실제 회복 과정과 식사, 통증, 그리고 수술 두 달 후 떠났던 여행 이야기까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입원 기간은 단 6일이었다

처음 병원에서는 보통 1~2주 정도 입원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꽤 오래 병원에 있어야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저는 수술 후 6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처음 4일은 보호자가 함께 있었고, 이후 이틀은 간병인을 쓰게 됐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는 간병인과 생활하는 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사소한 생활 패턴도 맞지 않았고,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은데 계속 말을 거시거나 개인적인 질문을 하시는 부분도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병실에 있기 싫어서 계속 밖으로 나가 걷게 됐습니다.

병원 복도도 돌고, 휴게실도 가고, 혼자 두 시간씩 걸어다니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의료진도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퇴원 후 가장 먼저 찾아온 건 어깨 통증

퇴원 후에는 복강경 수술 영향 때문인지 오른쪽 어깨 통증이 꽤 심했습니다.

하루 종일 온찜질을 하면서 지냈고, 특히 자세를 바꾸거나 누울 때 불편함이 컸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졌지만 초반에는 생각보다 신경 쓰이는 통증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샤워를 했던 날도 기억에 남습니다.

온몸 상태를 제대로 보게 됐는데:

  • 피부 트러블
  • 붓기
  • 흉터
  • 테이프 자국

이 한꺼번에 보여서 순간 멘붕이 왔습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회복 잘하고 있다고 많이 응원해줬고, 무엇보다 아빠 상태가 좋아지는 걸 보면서 버틸 힘이 생겼습니다.


회복을 위해 억지로라도 먹어야 했다

병원에서는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꼭 챙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6주 동안은 “간 성장용 식사” 느낌으로 살았습니다.

문제는 저는 원래 먹는 걸 귀찮아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누가 다 차려줘도 식사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회복하려면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챙겨 먹었습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소화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쓸개 제거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저는 이후에 곱창·대창·마라탕 같은 음식도 생각보다 잘 먹었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더 약해졌던 시기

회복 기간 동안 가장 신기했던 건 몸보다 마음이 더 예민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원래는 크게 신경 안 쓰던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이상한 사람이 가까이 지나가면 괜히 무섭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몸이 약해진 상태라 그런 건지, 수술이라는 큰 일을 겪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예민해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수술 두 달 후, 해외여행을 갔다

외래 진료에서 운동과 여행 허락을 받은 뒤 저는 바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행선지는 발리였습니다.

따뜻한 나라에서 걷고, 서핑하고, 쉬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됐습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그 여행이 재활에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간이식 공여자 수술 2달 후 상태

 

 

 


파도에 맞으면서 했던 재활

발리에서는 정말 많이 움직였습니다.

파도에도 휩쓸리고, 걷고, 서핑하고, 돌아다니고.

그 과정에서 몸도 점점 회복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는데, 두 달 만에 바다에서 놀고 있는 제 모습이 저도 신기했습니다.

 

 

간이식 공여자 수술 2달 후 상태

 

 


결국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저는 약 5개월 정도 쉬고 다시 일에 복귀했습니다.

아빠도 비슷한 시기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회복이라고 주변에서도 많이 놀랐습니다.

수술 전에는:

“내가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생각이 가장 무서웠는데, 지금 돌아보면 생각보다 사람 몸은 강했습니다.

그리고 회복은 정말 조금씩, 하지만 분명하게 진행됐습니다.


다음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8개월 후 흉터 변화와 흉터 레이저 후기, 그리고 생체 간이식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