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수술을 한 지도 어느덧 8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막막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는 그때의 기억이 조금씩 “추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8개월 후 흉터 변화와 피부 상태, 그리고 생체 간이식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느낀 솔직한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흉터 관리는 정말 열심히 했다
수술 후 저는 흉터 관리에 굉장히 예민했습니다.
복강경이라고 해도 결국 몸에 남는 상처였고, 특히 여자이다 보니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 시카케어
- 흉터 연고
- 종이 테이프
- 자외선 차단
등을 정말 꾸준히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드라마틱하게 없어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가장 긴 절개 부위는 시간이 지나도 존재감이 꽤 남았습니다.
결국 흉터 레이저와 주사 치료도 받았다
그래서 추가로 흉터 레이저와 흉터 주사 치료도 시작했습니다.
약 4개월 동안 총 6번 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확실히 치료 후에는:
- 붉은기
- 튀어나온 느낌
- 흉터 두께
등이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다만 완전히 흔적 없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아랫배 절개 부위는 위쪽 살이 살짝 볼록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옷에 따라 신경 쓰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초반과 비교하면 지금은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피부 상태가 정말 심각했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가슴, 등, 배까지 트러블이 올라왔고 피부 자체가 굉장히 예민해졌었습니다.
아무래도:
- 약물
- 스트레스
- 수면 부족
- 병원 환경
영향이 다 같이 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피부과 치료도 병행하면서 지금은 많이 호전됐습니다.
그때 사진을 보면 진짜 다시 돌아가기 싫을 정도입니다.
수술 후 다시 운동과 일상으로 복귀했다
현재는 운동도 거의 원래처럼 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 가장 무서웠던 건:
“내가 다시 활동적으로 살 수 있을까?”
이 부분이었는데, 생각보다 몸은 정말 회복됐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몸을 조금 더 신경 쓰게 되긴 했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버티고 움직였다면, 지금은 몸 상태를 더 체크하게 됩니다.
그래도 일상생활 자체에는 큰 제한이 없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떠올랐던 기억
얼마 전에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보는데 간이식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걸 보는데 수술 직전 기억들이 갑자기 확 떠올랐습니다.
수술 전에는 정말 무서웠고, 공황처럼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오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괜히 별생각이 다 들고,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도 계속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현대 의학을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간을 떼어준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큰 결정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고, 말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빠조차 저한테 먼저 간이식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크게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무섭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더 산다고…”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더 사신다고…”
그런데 저희 아빠는 당시 50대 초반이었고 굉장히 젊고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수술 후 훨씬 건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생각합니다.
진단 후에 건강관리를 얼마나 했는지?
만약 수술 후에도 건강관리를 전혀 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저는 다른 선택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생체 간이식을 앞둔 분들에게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아마 정말 많이 무서울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수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괜히 심장이 빨리 뛰고, 갑자기 공포감이 밀려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 청심환
- 상담
- 정신과 도움
같은 것도 필요하면 충분히 도움받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에 약간의 공황장애 증상이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괜히 혼자 버티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지금은 수술이 어느 정도 지나서 그런지 그 시간이 조금 특별한 기억처럼 남아 있습니다.
아빠가 건강하게 일상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모든 시간들이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보다 사람 몸은 강하다.”
이걸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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