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졸업.”
이 말을 듣는데 괜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병원에 정말 자주 갔고, 작은 통증에도 불안해서 검색을 수도 없이 했었는데 이제는 정기 외래까지 끝났다고 하니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났다는 게 실감났습니다.
저는 2022년 10월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간이식 공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수술 후 약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이식 공여 2년 후 몸 상태와 흉터 변화, 피부 부작용, 그리고 실제 생활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수술 후 2개월 정도 지나자 거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수술 직후에는 몸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수술 후 2개월 정도 지나자:
“내가 간이식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통증도 있었고 몸도 약해진 느낌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실제로 저는 수술 후 한 달 조금 넘었을 때(7주차) 한국에서 가을 서핑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꽤 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몸 상태가 괜찮았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간이식 후 피부 트러블은 가장 스트레스였다
수술 후 가장 힘들었던 부작용은 피부 문제였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몸 피부까지 전체적으로 뒤집어졌고, 특히:
- 가슴
- 등
- 턱 주변
트러블이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다만 저는 원래도 피부가 엄청 좋은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간이식 자체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 수술 스트레스
- 약물
- 수면 부족
- 피부과 약 중단
등이 한꺼번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얼굴 피부는 90% 정도, 몸 피부는 70% 정도 회복됐습니다.


흉터 관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저는 흉터 관리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수술 후 한 달부터:
- 흉터 레이저
- 흉터 주사
- 연고
- 실리콘 패치
등을 꾸준히 관리했습니다.
피부과도 약 6번 정도 다녔고 홈케어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완전히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예전과 비교하면 색도 많이 연해졌고 튀어나온 느낌도 줄었습니다.
간이식 공여 후 몸 상태는 어떨까?
많은 분들이 간이식 공여를 하면 몸이 엄청 약해질 거라고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회복 차이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경우에는:
- 운동 가능
- 여행 가능
- 일상생활 가능
- 직장 복귀 가능
했고, 지금도 특별한 후유증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구들 중에는 저보다 체력이 약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간이식하면 평생 몸이 망가진다” 같은 말에는 동의하지 못하는 입장입니다.
다음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로, 생체 간이식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느낀 생각들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지금 돌아봤을 때 가장 크게 남은 감정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 11화 (마지막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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