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아마 제 마지막 간이식 후기일 것 같습니다.
처음 수술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긴 기록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때의 저는 매일 간이식 후기를 검색하던 사람이었고, 지금은 누군가에게 제 경험을 남기는 사람이 되었네요.
이번 글에서는 생체 간이식을 직접 경험한 뒤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지금 돌아봤을 때 가장 크게 남은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수술 전 가장 무서웠던 건 “이후의 삶”이었다
수술 자체도 무서웠지만, 사실 더 두려웠던 건 그 이후였습니다.
“내가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
“몸이 평생 약해지는 건 아닐까?”
“운동도 못하고 체력도 떨어지면 어떡하지?”
활동적인 성격이다 보니 이런 걱정이 정말 컸습니다.
그리고 막상 수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공포감이 몰려오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괜히 심장이 빨리 뛰고, 별일 아닌데 눈물이 날 것 같고, 인터넷 후기 하나에도 감정이 흔들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 몸은 강했다
물론 회복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술 직후 첫날 통증은 아직도 잊기 어렵고, 퇴원 후에도 몸 여기저기가 계속 불편했습니다.
흉터도 신경 쓰였고 피부도 뒤집어졌고, 체력도 한동안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은 정말 조금씩 회복됐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 운동도 다시 하고
- 여행도 가고
- 일도 복귀하고
- 웃으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직접 겪고 나니까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사람 몸은 생각보다 강하다.”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마음이었다
몸은 회복됐지만, 마음은 예전과 조금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건강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무리해도 그냥 버티고, 피곤해도 대충 넘기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무시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에는 몸 상태를 더 잘 살피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예전보다 훨씬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아빠가 건강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직도 마음이 이상합니다.
“아 진짜 잘했다.”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간이식을 후회한 적은 없었다
가끔은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후회한 적 없어요?”
솔직히 회복 과정 중 힘든 순간은 많았습니다.
통증 때문에 울고 싶었던 날도 있었고, 흉터 때문에 속상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괜히 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지금 정말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수술 이후 아빠는 정말 건강해졌습니다.
얼굴색도 훨씬 편안해졌고, 활동량도 많아졌고, 오히려 저보다 더 체력이 좋아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기억보다 뿌듯한 감정이 훨씬 크게 남습니다.
사실 간을 준다는 건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주변에서도 걱정하는 사람 많았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결과를 보면 저는 제 선택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체 간이식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중에도 생체 간이식을 고민하거나 준비 중인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정말 무서울 겁니다.
저도 수술 전에는 매일 후기 검색하면서 잠들었고, 작은 정보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습니다.
너무 무서운 후기만 계속 찾아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정보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회복 잘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혼자 버티지 말고:
- 가족
- 의료진
- 상담
- 정신과 진료
같은 도움도 충분히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몸도 중요하지만 마음 관리도 정말 중요했습니다.
한국 의료기술에 정말 감사했다
수술과 회복 과정을 지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한국 의료기술이 정말 대단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의 삶을 다시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게 만든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 복강경 수술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
- 아빠가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
- 제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
모든 과정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참고할 만한 기사를 하단에 첨부하겠습니다.

긴 후기를 마치며
수술 전의 저는 정말 많은 후기글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젠가는 꼭 제 경험을 자세히 남기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긴 블로그 글일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정말 절실한 정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병원에서 무섭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시리즈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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